"테팔, 주방용품회사 넘어 종합 생활가전회사로 탈바꿈"
“테팔은 주방용품 제조업체가 아니라 종합 생활가전 회사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부엌뿐 아니라 거실과 욕실 등 집안 곳곳에 꼭 필요한 가전제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테팔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그룹세브의 팽경인 한국지사장(사진)은 10일 “30만원대 공기청정기와 10만원대 의류 스티머 등 테팔 생활가전 제품들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특화된 기능을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팔은 몇 년 전부터 무선청소기 다리미 헤어드라이어 같은 소형가전을 국내 시장에 꾸준히 출시하며 소비자 반응을 살펴왔다. 얼마 전엔 공기청정기를 내놓으며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국내 생활가전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팔의 ‘인텐스 퓨어 에어’ 공기청정기는 소셜커머스 온라인몰 양판점 등에서 판매된다.

팽 지사장은 “공기청정기에 초미세먼지를 영구 제거하는 필터를 자체 개발해 장착하는 등 기능에 신경 썼다”며 “젊은 주부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룹세브는 올해 159년을 맞은 프랑스 회사로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한국에는 1997년 법인을 세웠다. 팽 대표는 1997년 테팔의 한국법인 설립 당시 마케팅 차장으로 합류해 2009년 한국인 최초로 지사장 자리에 올랐다.

팽 사장은 “프라이팬 무선주전자 소형믹서 무선다리미 등 다양한 제품이 한국에서 이미 시장점유율 1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본사에서 ‘한국에서 잘되면 세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할 만큼 한국 소비자들은 까다롭다”며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한국인들의 생활 습관에 맞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