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태영건설에 대해 주요 개발사업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100원에서 96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기 연구원은 "건설 부문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들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주력 계열회사들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실적향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창원을 시작으로 이달 광명 등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했다. 창원 중동은 총 7550가구 중 1~2BL(블록)에 해당하는 2867가구에 대해 분양을 시작했다. 청약 경쟁률은 96.4:1을 기록했다.

광명역세권 사업은 총 7942억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이달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1700세대 규모의 주거용이 분양된다.

이 연구원은 "'광명 태영 데시앙'은 광명역에 마지막으로 들어서는 아파트이고 신안산선 광명역 개통 및 이케아몰,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몰 등이 입점해 있어 입지조건이 우수하다"며 "이처럼 주요 개발사업들의 순조로운 분양률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향상도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블루원은 영업환경 개선과 비용감소 등으로 이익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1177억원, 매출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07.0%와 11.3%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태영건설은 사업성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선별해 진행하고 있고, 기존 관급공사 대비 수익성이 높은 민간공사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며 "본업과 자회사 모두 좋아지는 시점인 만큼 투자매력이 높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