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JDI 손실액 318억엔 예상…스마트폰 시장 포화"

시장 포화에 따른 애플의 실적 부진 탓에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재팬디스플레이(JDI)가 3억 달러(약 3천513억원) 가까운 손실을 입을 전망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JDI는 지난 3월31일 종료된 2015회계연도 순손실이 318억엔(2억9천35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손실액 123억엔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JDI는 또 영업이익과 매출 규모도 이전 예상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실적은 12일 발표된다.

WSJ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해 JDI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JDI는 애플 외에도 중국 핸드폰 메이커에 납품하고 있으나 이 또한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가격이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엔화 가치 상승도 JDI 실적 부진에 한몫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JDI는 신성장 동력과 관련, 애플이 아이폰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하는 경우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으나 이마저도 한국의 삼성전자와 LG 따라잡기 경쟁에 나서야 할 형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