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영국 오리지널 뮤지컬 ‘렛잇비’.
오는 21~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영국 오리지널 뮤지컬 ‘렛잇비’.
1950년대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 1960년대 비틀스의 ‘헤이 주드’, 1980년대 변진섭의 ‘숙녀에게’, 1990년대 서태지의 ‘환상 속의 그대’…. 한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울려 퍼진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팝송이나 대중가요를 엮어 음악극으로 제작한 ‘주크박스 뮤지컬’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오는 21~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영국 오리지널 뮤지컬 ‘렛잇비’는 1962년 비틀스의 탄생부터 1970년 해체까지를 다큐멘터리식으로 재현한다. ‘헤이 주드’ ‘예스터데이’ ‘렛잇비’ 등 비틀스 명곡 40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는 콘서트형 뮤지컬로,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이번 공연에는 원년 멤버 루벤 거손, 이안 가르시아, 폴 매니언, 스튜어트 윌킨슨이 비틀스 멤버로 무대에 오른다. 캐스팅 당시부터 비틀스와 닮은 외모와 연주 실력으로 ‘비틀스의 환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대 양옆에 설치된 낡은 TV에는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과 1965년 셰어스타디움 콘서트 영상이 등장해 관객의 ‘시간 여행’을 돕는다.

다음달 17일부터 8월28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올 슉 업’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천방지축 청년 프레슬리가 한 시골 마을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24곡의 히트곡으로 펼쳐낸다. ‘러브 미 텐더’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 등 명곡이 귀를 즐겁게 한다. 가수 휘성,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 뮤지컬 배우 최우혁이 프레슬리를 번갈아 연기한다.

1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별이 빛나는 밤에’는 아날로그 시대의 마지막인 1989~1996년을 배경으로 관객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이다. 중국집 배달을 하며 홀어머니와 사는 고교생 임건이 음악을 향한 꿈을 꾸고, 친구들과 함께 대학가요제 출전을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변진섭의 ‘숙녀에게’, 조하문의 ‘이 밤을 다시 한번’ 등 당대 인기 가요 33곡이 삽입된다. 홍경민 조권 다나가 출연한다. 시나위 보컬 김바다가 음악다방 DJ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오는 7월22일부터 9월30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페스트’는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환상 속의 그대’ ‘시대유감’ 등 서태지의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손호영 김다현 박은석이 주인공 리유 역을 맡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