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아저씨 돈 많이 버세요"…LG이노텍 직원들 기살린 어린이들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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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업에선…
요즘 LG이노텍에선 편지 두 통이 직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LG이노텍 직원들의 자녀인 우지성 군(7)과 오유나 양(7)이 지난 3월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에게 보낸 편지(사진)다. 이들은 박 사장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임직원 자녀에게 보낸 ‘초등학교 완전정복 학용품 세트’를 받고 그에게 감사인사를 보냈다.
우군은 편지에서 “학용품들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사장님도) 앞으로 돈 많이 벌어 잘 살기 바라요”라고 말했다. 우군은 “아빠에게 편지(발송)를 비밀작전으로 할 것”이라며 부모에게 편지 발송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오양은 앞니가 빠진 자신의 사진을 붙이고 “아저씨 선물 고맙습니다. 아저씨도 힘내요”라는 글을 크레용으로 적어 보냈다.
두 어린이의 편지는 박 사장이 직원들에게 공개해 최근 사보에 소개됐다. 이 소식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손실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이노텍 직원들에게 모처럼 힘이 됐다.
박 사장은 사내 회의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나지 않느냐”며 “모두 제대로 해보자”고 의지를 다졌다. 사내 게시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사장을 아저씨라고 부를 수 있는 순수함이 부럽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우군은 편지에서 “학용품들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사장님도) 앞으로 돈 많이 벌어 잘 살기 바라요”라고 말했다. 우군은 “아빠에게 편지(발송)를 비밀작전으로 할 것”이라며 부모에게 편지 발송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오양은 앞니가 빠진 자신의 사진을 붙이고 “아저씨 선물 고맙습니다. 아저씨도 힘내요”라는 글을 크레용으로 적어 보냈다.
두 어린이의 편지는 박 사장이 직원들에게 공개해 최근 사보에 소개됐다. 이 소식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손실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이노텍 직원들에게 모처럼 힘이 됐다.
박 사장은 사내 회의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나지 않느냐”며 “모두 제대로 해보자”고 의지를 다졌다. 사내 게시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사장을 아저씨라고 부를 수 있는 순수함이 부럽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