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사장은 장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도 예정된 업무 일정을 모두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울산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노사 상견례장에 가는 중에 소식을 들었지만 노사 상견례를 비롯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늦게 상경했다.
권 사장은 장례식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빈소도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사인 서울 아산병원이 아니라 서울 보라매병원에 차렸다. 그는 3일장을 마치고 12일 울산 본사로 출근했다. 권 사장은 2012년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초유의 경영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부담과 번거로움을 주지 않기 위해 조용히 장례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