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2일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8포인트(0.27%) 상승한 17,759.6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5포인트(0.28%) 오른 2,070.31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수입물가 등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와 국제유가 상승,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뉴욕 유가가 배럴당 47달러 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전날에 이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67% 상승한 47.00달러에, 브렌트유는 0.88% 오른 48.02달러에 움직였다.

장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5월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주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시장 개선세가 완화됐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 명 늘어난 29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6만5천명이었다.

지난 4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두 달째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단해질 조짐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4% 상승이었다.

전달 수입물가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오른 바 있다.

3월 수입물가는 0.2%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수정됐다.

4월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반등과 달러 약세가 서서히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신호로 풀이됐다.

개장 전 거래에서 백화점 체인인 콜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7% 하락했다.

랄프로렌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밑돈 실적 발표 이후 4% 떨어졌다.

현재 S&P 500 기업 중 90%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75%가 이익 전망치를 상회하고 54%가 매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은 노드스트롬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장 후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4월 소매판매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4월 지표는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다음날은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기업재고가 함께 공개된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4%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다음날 공개되는 소매판매가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로, 11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39%와 57%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