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62.60원보다 5.4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강세로 돌아섰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경제 상황과 비교할 때 너무 낮다"고 말했다. 또 에렉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시장이 미국 경제의 건강함에 너무 비관적"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실었다.

민 연구원은 "위원들의 발언에 역외 매수세가 회복됐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만큼 장중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민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64.00원~117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