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6~20일) 증시에서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개선 기대주에 관심을 주문했다. CJ CGV의 경우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등 세 곳의 추천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15일 CJ CGV에 대해 "지난 1분기 중국 CGV와 베트남 CGV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터키 사업 인수작업이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터키 극장 사업가치를 반영하면 CJ CGV의 시가총액이 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중국에서 탕웨이 주연의 '시절인연2'와 '캡틴아메리카'를 상영하면서 관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SKC대현도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증권사 두 곳의 주간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SKC는 최근 급락으로 1분기 실적부진은 주가에 반영됐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성수기 진입으로 화학 부문의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SK텔레시스 SKC솔믹스 등 반도체 소재 관련 매출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현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의류 브랜드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란 게 SK증권과 유안타증권의 분석이다.

LG생활건강(추천 증권사 유안타) 아모레퍼시픽(대신) 등 화장품업체와 더불어 인바디(SK) 한스바이오메드(신한) 에스엠(미래에셋대우) 리노공업(대신) 등도 중국발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인바디는 1분기 차이나암웨이를 통한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밴드' 중국 수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인바디밴드의 판매 본격화를 예상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최근 실리콘겔 인공유방 제품의 중국 식약처(SFDA) 판매허가를 받았고, 에스엠은 1분기에 에스엠차이나를 설립해, 중국 현지 사업을 시작했다. 리노공업은 중국의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로 테스트소켓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밖에 종근당바이오(SK) 농우바이오(유안타) S&T모티브 한양이엔지(현대) 등을 주목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