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경찰대·사관학교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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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경쟁률 10년새 2.5배
사관학교도 22~32 대 1로 '쑥'
100% 취업 군 관련 학과도 인기
사관학교도 22~32 대 1로 '쑥'
100% 취업 군 관련 학과도 인기
![취업난…경찰대·사관학교 인기 '고공행진'](https://img.hankyung.com/photo/201605/AA.11685211.1.jpg)
종로학원이 15일 2007학년도부터 2016학년도까지 10년간 경찰대와 육·해·공군사관학교의 입시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매년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대의 2016학년도 입시경쟁률은 97 대 1이었다. 2007학년도(39.4 대 1)에 비해 2.5배 가까이 뛰었다.
사관학교도 마찬가지였다. 육사 경쟁률은 2007학년도 18.5 대 1에서 2016학년도 22.0 대 1로 높아졌다. 해사는 22.0 대 1에서 25.1 대 1로, 공사는 18.9 대 1에서 32.1 대 1로 상승했다. 경찰대와 각 사관학교의 지원자 수는 2007학년도 4725명에서 2016학년도엔 9696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경찰대와 사관학교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취업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등록금을 내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강남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강남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사관학교보다 서울 시내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최근 몇 년간 ‘인서울’ 대학보다는 사관학교에 진학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입시 상담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학이 군(軍)과 계약을 맺고 졸업생을 군에 취업시키는 군 관련 계약학과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장학금 지원은 물론 취업까지 보장한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와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항공시스템공학과, 한양대 국방정보공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의 입시경쟁률은 처음 개설된 2014학년도 1.48 대 1에서 올해 5.09 대 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도 1.27 대 1에서 8.57 대 1까지 상승했다. 2016학년도에 이들 학과의 합격선(정시모집, 수능 원점수 400점 기준)은 해당 학과가 속한 계열 전체 평균보다 10~20점 이상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모집 때 경쟁률은 수십 대 1에 달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