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사태' 결국 CAS로 가나
전 국가대표 수영 선수 박태환(27·사진)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달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CAS도 최근 대한체육회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며 박태환 측과 대한체육회는 오는 25일 면담할 예정이다.

15일 체육계에 따르면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대한체육회 규정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CAS에 중재를 신청했다. 박태환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길이 막힌 상태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선수자격 정지 징계는 지난 3월2일로 끝났으나 이 규정 때문에 박태환은 이달 11일 경영 국가대표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태환 측은 CAS에 중재 신청을 한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대한체육회의 최종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중재 연기를 요청했다. CAS는 12일 대한체육회에 박태환이 중재를 신청한 사실을 전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CAS에서 추가 서류를 보낸다고 했다”며 “이를 받아본 뒤 회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 불가 방침이 확고하다. 이 때문에 박태환 측은 25일 면담 후 CAS에 중재 재개를 요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