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2016] AI·가상현실·사물인터넷…미래 유망기술 多 만난다
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WIS) 2016’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한국무역협회 전자신문 코엑스 케이훼어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올해 WIS의 주제는 ICT 기술로 모든 사물이 연결된다는 의미의 ‘Connect Everything’이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글로벌 ICT 생태계를 관통하고 있는 유망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대기업 ICT 경연장
[월드 IT쇼 2016] AI·가상현실·사물인터넷…미래 유망기술 多 만난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국내외 450여개 기업들은 각각 1500여개 부스에서 IoT 등 자사가 개발한 신기술을 뽐낸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ICT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만지거나 체험해보면서 서로 비교하는 것도 WIS를 더욱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관람포인트 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WIS에서 첨단 스마트기기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7’과 관련 VR기기인 ‘기어 360’ ‘기어 VR’ 등을 선보인다. 단순한 제품 전시에서 벗어나 방수 및 카메라 기능 체험존, VR콘텐츠 체험관 등을 꾸며 관람객들이 첨단 기능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TV보다 64배 정교한 색감을 구현하는 ‘퀀텀닷 SUHD TV’와 IoT 기술을 접목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도 체험해볼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 디자인을 채택한 전략스마트폰 ‘G5’를 전시한다. G5의 광각 카메라를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하고 G5와 연동해 즐길 수 있는 VR기기 ‘LG 360 VR’, 주변 360도를 촬영할 수 있는 ‘LG 360캠’도 선보인다. 미국 돌비사가 만든 돌비비전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울트라 올레드 TV’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제품이다.

글로벌 ICT 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는 WIS에는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업체까지 참가해 IT와 자동차를 결합한 커넥티드카 기술을 시연한다.

기아자동차는 차량 IT서비스 브랜드인 ‘UVO’를 적용한 실시간 정보수신, 원격 차량진단 및 사고처리 등을 시연한다. 또 자율주행 관련 VR 시물레이터 공간을 마련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5G, 전기차 충전 등 미래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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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미리 만나는 5세대(G) 올림픽’이란 주제로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한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전시장에선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화 25편을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최고 초당 25기가비트(Gbps) 속도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시연한다.

SK텔레콤도 5G 기술과 함께 모바일 결제 서비스 T페이, 스마트폰으로 메뉴추천 정보 검색부터 주문까지 가능한 IoT 레스토랑 등 실생활에 접목한 신개념의 ICT 서비스를 시연한다.

전기차 충전, VR 등 미래 유망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들도 전시회에 대거 참가한다. 전기차용 이동형 충전기를 내놓는 파워큐브, 가상현실 체험시스템인 ‘오리얼’을 개발한 버넥트,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업체인 피엘케이테크놀로지, 아이트래킹 VR헤드셋을 전시하는 토비테크롤로지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 진출 지원 위한 1 대 1 수출 상담

[월드 IT쇼 2016] AI·가상현실·사물인터넷…미래 유망기술 多 만난다
국내 ICT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수출상담회도 진행된다. 개막일인 17일에는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해외 17개사와 국내 110개사가 참여하는 ‘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터키 1위 통신업체인 투르크셀, 중국의 레노버와 뉴소프트 등이 참가해 한국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의 주요 28개 통신사를 초청해 국내 기업과 1 대 1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하는 ‘ICT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 행사에선 지난해 참여한 해외 5개 통신사와 국내 기업 간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식도 열린다. 총 투자금액만 3800만달러에 달한다.

행사 개막일인 17일부터 19일까지는 전시회 참가 업체와 바이어들이 상담하고 행사를 살펴볼 수 있는 ‘비즈니스 데이’로 대학생 이상 일반인들만 전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은 고등학생 이하 학생들과 어린이 등 일반인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