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1960선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사자'에 나선 반면 기관은 '팔자'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16일 오후 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포인트(0.01%) 상승한 1967.14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등, 1970선에 가깝게 접근하기도 했다. 이후 투신권 등의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결과는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3% 늘어난 4534억4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3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0.8% 증가)도 웃도는 결과다.

반면 중국의 4월 경제지표는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6.0% 증가(6.5% 증가 예상)에 그쳤고, 소매판매 역시 예상을 밑돌았다.

주요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35억원, 1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603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733억원 순매수인 반면 은행과 투신권이 각각 387억원, 23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28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 거래가 5억원, 비차익 거래는 323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이 4% 이상 오르고 있으며 은행, 음식료업, 철강금속, 금융업, 운수창고 등도 상승세다. 반면 의료정밀, 건설업, 전기가스업, 기계 등은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약세로 돌아섰으며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KT&G 등도 하락세다.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포스코 등은 상승세다.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은 합병 계약 체결 소식에 각각 13%, 8%씩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내용의 합병을 결의하고 바로 합병계약을 맺었다.

해태제과식품은 21% 이상 급등세를 지키고 있다. 주가는 상장 후 나흘째 급등세를 지속, 이날도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솟구쳤다.

삼부토건은 거래재개 후 이틀 연속 하한가다. 기업회생절차 중인 삼부토건은 감자(자본감소)로 3월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거래가 중단됐다가 13일 거래가 재개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포인트(0.34%) 빠진 702.01에 거래 되고 있다. 개인은 324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95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12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선데이토즈는 액면병합 후 첫 거래를 맞아 장중 11% 이상 뛰었다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 1% 오름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5원(0.54%) 오른 117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