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16일 오후 2시35분

필러 제조업체로 휴젤의 자회사인 아크로스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크로스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크로스는 2009년 설립된 의료기기·의약품 제조업체다. 피부나 피하지방층에 주입해 깊은 주름을 펴주는 필러 제품 ‘더 채움’을 생산한다.

필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아크로스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229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239%, 338% 증가했다. 순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보다 329% 늘었다. 순이익률이 50.9%에 이른다.

IB업계에서는 이 업체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6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순이익을 200억원가량 올린다고 가정하고 동종 업계 주가수익비율(PER) 30배가량을 적용한 결과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휴젤로 58.6%(지난해 말 기준)를 갖고 있다. 2대 주주는 스틱인베스트먼트(39.3%)다. 휴젤은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미용 관련 의료기기업체의 기업 가치가 높은 시기에 자회사를 상장해 자금을 최대한 조달하겠다는 게 휴젤의 계획이다. 2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도 상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