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 "나는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 규정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을 '생존을 위해 싸우는 (fighting for survival) 사람'이라고 스스로 규정했다.

트럼프는 17일 방영될 폭스 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폭스 뉴스가 전했다.

폭스 뉴스가 이날 공개한 주요 발언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을 강력한 인물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나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며 "나는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나 자신을 일종의 메신저라고도 본다" 면서 "지금 수많은 사람이 이 나라로부터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자신이 "성난 미국인들의 분노를 대신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켈리는 지난해 8월 6일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트럼프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문제 삼았다가 트럼프로부터 '빔보'(bimbo: 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는 비하와 함께 자신이 월경 때문에 예민해져 트럼프를 공격했다는 공격까지 받았다.

트럼프와 켈리는 그동안 격한 갈등을 빚다가 지난달 극적으로 화해하고 이번에 첫 인터뷰까지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