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카와전기와 손잡은 두림로보틱스…차 도장로봇 아시아·미주시장 공략
“한국 두림로보틱스와 일본 야스카와전기의 합작법인은 세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지난 16일 합작법인 ‘두림야스카와’ 출범식에 참석한 오가와 마스히로 야스카와전기 부사장(로봇사업본부장·오른쪽)은 “자동차용 도장로봇시스템으로 아시아와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스카와전기는 일본 화낙, 독일 쿠카, 스위스 ABB와 함께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업체로 꼽힌다.

오가와 부사장은 “두림로보틱스의 강점인 도장 및 실링시스템 기술과 야스카와전기의 산업용 로봇 기술을 결합하면 얼마든지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며 “우선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과 미국 멕시코 등 미주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스카와전기는 그동안 일반 산업용 로봇을 제조해왔으나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도장 및 실링에 적합한 로봇과 로봇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후쿠오카에 본사가 있는 야스카와전기는 1915년 설립돼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야스카와전기는 두림로보틱스 지분 35%를 사들여 2대 주주가 됐다. 합작법인 대표는 박상백 두림로보틱스 사장(왼쪽)이 맡는다.

두 회사의 합작은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세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차량 표면을 페인트로 색칠하고 철판 사이를 결합하는 도장·실링 로봇시스템을 생산하기 위해선 다양한 기계와 부품 소프트웨어 등이 필요하다. 두림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와 도장·실링장치 등을 생산하고 로봇은 야스카와전기에서 구입해 사용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