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2016] 마우스 클릭하듯 눈동자로 화면 제어…VR의 '무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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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VR 기술력
시선 옮기면 화면 따라와…해상도도 같이 높아져
동작·말소리로도 정보 입력
야구·스키점프·봅슬레이…직접 즐기듯 생생한 체험
VR 전문업체 '불꽃 경연'
시선 옮기면 화면 따라와…해상도도 같이 높아져
동작·말소리로도 정보 입력
야구·스키점프·봅슬레이…직접 즐기듯 생생한 체험
VR 전문업체 '불꽃 경연'
가상현실(VR)이 현실과 비슷한 360도 영상을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눈동자나 손의 움직임을 인식,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화면을 움직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WIS) 2016’에선 VR기기에 시선추적 기술, 동작·음성 인식 기술을 도입해 화면이 전환되거나 해상도가 바뀌면서 사용자가 실제로 VR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스포츠도 시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기장이나 연습장에 가서 운동을 즐기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VR체험도 할 수 있다.
○몸으로 느끼는 ‘VR’
SK텔레콤과 KT는 이번 행사에서 VR을 통한 가상 스포츠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VR로 즐길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했다. 관람객 김동진 씨(19)는 SK텔레콤 부스에서 VR기기로 야구 배팅 체험을 한 뒤 “실제 야구 배트로 공을 쳤을 때의 타격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야구연습장을 따로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5G 올림픽 존’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미리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VR 스키점프·봅슬레이를 선보였다. 김경률 씨(40)는 “봅슬레이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거나 방향을 틀거나 하는 것이 몸으로 생생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VR 신기술 ‘경연장’
KAIST 출신 석사와 박사 연구원이 주축이 돼 설립한 VR 및 증강현실(AR) 전문 벤처기업 버넥트는 자체 연구개발한 VR 체험 시스템 ‘오리얼(oReal)’을 선보였다. 오리얼은 스마트폰 센서를 이용한 VR기기용 입력장치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사용자의 손동작 패턴을 학습하고 해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달리면 스마트폰의 센서를 통해 움직임을 읽고 화면 속에서도 달리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VR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기존에 카드보드 VR기기용 입력장치는 자석을 이용해 고장이 잦고 불편했다”며 “동작은 물론 음성 인식까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과 스크린 기반 시선추적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스웨덴의 토비테크놀로지도 참석했다. 토비테크는 VR기기에 시선추적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에 따라 화면의 해상도가 달라져 VR 체험을 더 실감나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응시하는 부분을 높은 해상도로 처리하고, 주변 영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의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원리다.
주종필 토비테크 한국총괄은 “시선이 특정 장소에 몇 초 이상 머물면 바로 인식이 된다”며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도 VR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화면에서 시선이 머무는 곳을 마치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원이노베이션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3D(3차원) 영상을 촬영해 홈페이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어필룩’을 내놨다. 어필룩을 이용해 촬영한 물체를 사용자가 터치한 뒤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볼 수 있는 3D 동작 스핀 기능이 특징이다. 배경을 제거하는 등 3D 화면 편집도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제품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실감나는 화면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추가영/유하늘 기자 gychu@hankyung.com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WIS) 2016’에선 VR기기에 시선추적 기술, 동작·음성 인식 기술을 도입해 화면이 전환되거나 해상도가 바뀌면서 사용자가 실제로 VR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스포츠도 시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기장이나 연습장에 가서 운동을 즐기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VR체험도 할 수 있다.
○몸으로 느끼는 ‘VR’
SK텔레콤과 KT는 이번 행사에서 VR을 통한 가상 스포츠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VR로 즐길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했다. 관람객 김동진 씨(19)는 SK텔레콤 부스에서 VR기기로 야구 배팅 체험을 한 뒤 “실제 야구 배트로 공을 쳤을 때의 타격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야구연습장을 따로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5G 올림픽 존’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미리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VR 스키점프·봅슬레이를 선보였다. 김경률 씨(40)는 “봅슬레이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거나 방향을 틀거나 하는 것이 몸으로 생생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VR 신기술 ‘경연장’
KAIST 출신 석사와 박사 연구원이 주축이 돼 설립한 VR 및 증강현실(AR) 전문 벤처기업 버넥트는 자체 연구개발한 VR 체험 시스템 ‘오리얼(oReal)’을 선보였다. 오리얼은 스마트폰 센서를 이용한 VR기기용 입력장치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사용자의 손동작 패턴을 학습하고 해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달리면 스마트폰의 센서를 통해 움직임을 읽고 화면 속에서도 달리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VR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기존에 카드보드 VR기기용 입력장치는 자석을 이용해 고장이 잦고 불편했다”며 “동작은 물론 음성 인식까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과 스크린 기반 시선추적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스웨덴의 토비테크놀로지도 참석했다. 토비테크는 VR기기에 시선추적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에 따라 화면의 해상도가 달라져 VR 체험을 더 실감나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응시하는 부분을 높은 해상도로 처리하고, 주변 영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의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원리다.
주종필 토비테크 한국총괄은 “시선이 특정 장소에 몇 초 이상 머물면 바로 인식이 된다”며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도 VR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화면에서 시선이 머무는 곳을 마치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원이노베이션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3D(3차원) 영상을 촬영해 홈페이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어필룩’을 내놨다. 어필룩을 이용해 촬영한 물체를 사용자가 터치한 뒤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볼 수 있는 3D 동작 스핀 기능이 특징이다. 배경을 제거하는 등 3D 화면 편집도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제품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실감나는 화면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추가영/유하늘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