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서울 시내면세점 개점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연기했다.

두산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들어설 두타면세점의 첫 개장일을 18일에서 20일로 조정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주요 브랜드 입점을 마무리하지 못한 두타면세점이 같은 날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문을 여는 신세계면세점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하지 않기 위해 날짜를 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두산은 “서울세관에서 면세점 특허장을 받았으나 주말에 동대문 방문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1차 개장일을 20일로 늦췄다”고 설명했다.

두산타워 9개층에 총 1만6825㎡의 영업면적을 둔 두타면세점은 1차 개장 때는 7개층에서 500여개 브랜드로 영업을 시작한다. 식품을 중심으로 한 D마트, 화장품 중심인 D뷰티, 의류 중심인 D패션 등으로 영업 구역을 구분했다.

롯데면세점은 2년 만에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다시 운영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김해공항 면세점 DF1(화장품·향수) 구역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014년 2월 신세계에 사업권을 내준 지 2년3개월 만이다.

김해공항 면세점 DF1 구역은 사업권을 갖고 있던 신세계가 적자가 쌓이자 철수한 곳이다. 앞서 두 차례 입찰공고를 냈지만 신청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롯데면세점은 “김해공항 면세점은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게 롯데의 판단”이라며 “김해공항 면세점을 중심으로 부산과 경남권 발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