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포스코 한온시스템 맥쿼리인프라를 비롯한 중간배당주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6월 말을 기점으로 중간배당을 한 상장사(선박펀드 제외)는 34곳이며 배당금 합계는 1조1239억원에 달했다. 2014년도 중간배당금 합계(510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도 1.74%를 기록, 사상 처음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698%)을 옷돌았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의 배당 확대 요구가 거세지고 기업도 마땅한 투자처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어 올해도 상장사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까지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포스코 한온시스템 제이브이엠 세 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분기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다음달 30일 주주명부를 폐쇄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포스코는 작년과 재작년 각각 주당 20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했다. 올해도 2000원을 배당한다면 이날 종가(20만400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0.98%에 이른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분기배당에 이어 중간배당도 하면서 고배당주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기업 외에 2013~2015년 3년 연속 중간배당을 한 종목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에쓰오일 KCC 맥쿼리인프라 GKL 하나투어 대교 한국쉘석유 등이 대표적이다.

중간배당 수익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장은 “배당만 노린 투자자들이 배당기준일이 지나 매도에 나서면서 배당락 이상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 경우 배당수익보다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