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일원동 단독주택가 '억소리' 나게 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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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포지구 단독주택지에 연립·다세대 재건축 허용
대청마을 166㎡ 단독주택 15억5000만원에 거래
개포동 구마을 땅값 3.3㎡당 500만원씩 껑충
단독주택값 2억원 올라
대청마을 166㎡ 단독주택 15억5000만원에 거래
개포동 구마을 땅값 3.3㎡당 500만원씩 껑충
단독주택값 2억원 올라
서울 개포동과 일원동 일대 단독주택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개포동 구마을, 일원동 대청마을, 도곡동 타워팰리스 인근 단독주택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지난달 확정하면서 이들 지역 57만여㎡를 종상향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들 지역엔 상가 근린생활시설과 연립주택 등 5층 미만의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해진다. 올 들어 서울 부동산시장을 이끌고 있는 개포지구 내 아파트 재건축 단지들과 인접해 있다.
도시건축위원회가 이번에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결정한 곳은 개포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지역들이다. 일원동 대청마을(37만4010㎡), 개포동 구마을(3만1512㎡), 도곡동 타워팰리스 인근 지역(16만1573㎡) 등이다. 1층 단독주택과 저층 다가구주택 등이 혼재된 채 들어서 있다.
앞으로 이들 지역엔 5층 미만의 다세대 연립주택 등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대청마을 등의 개발이 이뤄지면 개포지구 내 고층 아파트 재건축단지, 강남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지구) 등과 함께 주거지로 조화를 이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은 고층 아파트 건립을 요구해 왔지만 주거 형태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서울시 방침에 따라 다세대 연립주택 등만 허용하고 필지별 건립 가구 수도 10가구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들 지역을 종상향하면서 대신 용적률은 다소 낮추는 조건을 달았다. 1종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높아지더라도 용적률 200%를 모두 적용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친환경적인 요소를 반영하는 조건도 달았다. 개발 때 생태면적을 일정 기준 확보하고 자연지반을 최대한 활용한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이번 결정은 주민 재열람 공고를 거친 뒤 고시된다.
개발 가능성이 열린 이들 지역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순수 단독주택 지역에서 해제될 전망인 개포동 구마을 일대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지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단독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해 4월 대지면적 174㎡짜리 단독주택이 12억원 선에서 거래됐는데 올 2월엔 180㎡짜리 단독주택이 13억9000만원에 팔렸다.
인근 서울공인중개사 김진호 대표는 “개포주공1단지가 사업인가를 받으면서 이 일대가 강남의 핵심 주거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한 달 새 단독주택의 3.3㎡당 땅값이 500만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3㎡당 3500만원 아래로는 매물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면적이 가장 큰 일원동 대청마을 땅값도 강세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고속철도(KTX) 수서역이 가깝고 이달 분양 예정인 래미안 루체하임과 접해 있다. 지난해 5월 대지면적 190㎡짜리 단독주택이 9억원대에 거래됐는데 1년 만인 지난달 대지면적 166㎡ 단독주택이 15억5000만원에 팔렸다.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 발표가 나온 뒤부터 개인 및 건축업자들로부터 주택 매수 문의가 잇따르는데 정작 나온 물건이 없다”며 “서울시 발표 전 3.3㎡당 2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왔는데 지금 주인들이 다 거둬들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도시건축위원회가 이번에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결정한 곳은 개포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지역들이다. 일원동 대청마을(37만4010㎡), 개포동 구마을(3만1512㎡), 도곡동 타워팰리스 인근 지역(16만1573㎡) 등이다. 1층 단독주택과 저층 다가구주택 등이 혼재된 채 들어서 있다.
앞으로 이들 지역엔 5층 미만의 다세대 연립주택 등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대청마을 등의 개발이 이뤄지면 개포지구 내 고층 아파트 재건축단지, 강남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지구) 등과 함께 주거지로 조화를 이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은 고층 아파트 건립을 요구해 왔지만 주거 형태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서울시 방침에 따라 다세대 연립주택 등만 허용하고 필지별 건립 가구 수도 10가구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들 지역을 종상향하면서 대신 용적률은 다소 낮추는 조건을 달았다. 1종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높아지더라도 용적률 200%를 모두 적용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친환경적인 요소를 반영하는 조건도 달았다. 개발 때 생태면적을 일정 기준 확보하고 자연지반을 최대한 활용한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이번 결정은 주민 재열람 공고를 거친 뒤 고시된다.
개발 가능성이 열린 이들 지역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순수 단독주택 지역에서 해제될 전망인 개포동 구마을 일대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지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단독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해 4월 대지면적 174㎡짜리 단독주택이 12억원 선에서 거래됐는데 올 2월엔 180㎡짜리 단독주택이 13억9000만원에 팔렸다.
인근 서울공인중개사 김진호 대표는 “개포주공1단지가 사업인가를 받으면서 이 일대가 강남의 핵심 주거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한 달 새 단독주택의 3.3㎡당 땅값이 500만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3㎡당 3500만원 아래로는 매물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면적이 가장 큰 일원동 대청마을 땅값도 강세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고속철도(KTX) 수서역이 가깝고 이달 분양 예정인 래미안 루체하임과 접해 있다. 지난해 5월 대지면적 190㎡짜리 단독주택이 9억원대에 거래됐는데 1년 만인 지난달 대지면적 166㎡ 단독주택이 15억5000만원에 팔렸다.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 발표가 나온 뒤부터 개인 및 건축업자들로부터 주택 매수 문의가 잇따르는데 정작 나온 물건이 없다”며 “서울시 발표 전 3.3㎡당 2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왔는데 지금 주인들이 다 거둬들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