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스틱
에어스틱
그동안 공기청정기는 집이나 사무실, 학교 교실 등에서만 쓰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공기청정기 회사들은 자동차 안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이 일종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차 안은 집과 사무실 못지않게 공기 정화가 필요한 공간이지만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무엇보다 여름을 앞둔 시기에는 겨울 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의 퀴퀴한 악취와 세균이 심각하다. 또 천장재와 바닥재, 시트, 계기판 등에서 몸에 좋지 않은 유해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문을 열어 환기하려 해도 외부의 미세먼지, 황사 등이 신경 쓰인다.

에어비타는 봄나들이 철을 맞아 차량용 소형 공기청정기인 에어스틱을 판매하고 있다. 성인 손가락만한 크기로, 무게는 77g에 불과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차량의 시가잭에 제품을 연결하면 된다. LED(발광다이오드) 표시등이 켜지면서 공기 정화가 시작된다.

시가잭 연결부는 180도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어떤 차량이든 편리하게 꽂을 수 있고, 수납공간을 확보하기에 쉽다. 편의성에도 신경 썼다. 제품 뒷면에 USB 포트가 달린 것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MP3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큼지막한 가정용 공기청정기 못지않다. 차량 안 공기를 빠르게 정화하는 항균 기능을 포함해 담배 및 음식 냄새 등을 없애는 탈취 기능을 갖췄다.

에어비타 관계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실험한 결과 에어스틱은 일반 가정용 제품처럼 슈퍼박테리아 대장균, 녹농균 등 유해 물질을 99.9% 제거하고, 암모니아는 97%,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은 각각 53%, 67%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른보다 호흡기가 약한 영유아가 있는 집에서 사용하면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터 교환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매달 한 번 정도 제품 윗부분의 캡을 열어 면봉으로 쓱쓱 닦아주면 된다. 오렌지와 라임, 블랙 등 총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7만9000원에 판매한다. 제품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airvita.net) 또는 전화(1588-7025)로 하면 된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