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리얼 스토리’ 광고 연작에는 유명 연예인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평범한 사람들의 가족 이야기가 있다. ‘입대’편은 군대에 간 아들과 그의 어머니의 전화 통화를 소재로 했다.

광고 연작은 모두 실제 사연을 토대로 만들었다. 화려한 효과를 쓰지 않고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냈다. 광고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들이 짚어낸 장점을 표현하기에도 좋다.

TV 광고 연작에 들어가지 못한 사례는 영상으로 제작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지난달 16일 공개한 ‘여보세요’ 영상이 그런 예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통화에 얽힌 경험담을 공모해 모은 2520개 사연 중 일부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광고는 가족들이 느낀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의 장점을 표현했다. 첫 번째 장점은 통화를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연락을 위해 행정반을 통해야 하는 부담도 없다. 가족들이 바쁜 일상 중 군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했을 때 쓸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문자 수신 기능이다. 가족들이 언제 전화를 걸지 문자로 미리 연락을 해두면 된다.

3분 분량의 인터넷 동영상에는 아기를 돌보느라 남편의 면회에 가지 못한 아내, 아르바이트 일 때문에 오빠 부대에 방문하지 못한 여동생, 연년생 아들 둘을 모두 군대에 보낸 어머니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공개 한 달 만에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 수 28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와 어머니의 사연을 담은 ‘IoT 서비스’편, 버스 기사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U+tv’편도 마찬가지다.

IoT 서비스 편은 1급 청각장애인 윤혜령 씨가 통신사에 서비스 문의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실제 사연 주인공이 광고 모델로 등장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