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의 비상장사] IPO 직전 좌초한 네이처리퍼블릭…'정운호 스캔들'에 시총 1조 증발
입력2016.05.19 17:34
수정2016.05.2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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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네이처리퍼블릭
해외도박으로 구속된 정운호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인수…매출 2800억원대 기업으로 키워
경쟁사보다 판매관리비 급증…1분기 매출 처음으로 줄어
회사 성공 이끈 간부들 건재…해외사업도 서서히 성과
업계 "여전히 경쟁력 있다"
화장품기업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 가운데 큰 주목을 받았다. 대(對)중국 매출 증가세와 80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군을 감안하면 지난해 상장한 잇츠스킨(19일 시가총액 1조5322억원)에 뒤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 매력이 높아 상장 전에 배정 물량을 확보하려는 증권사들 간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연평균 30%대 고성장
하지만 이 회사 대표 정운호 씨가 지난해 말 해외 도박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모든 장밋빛 청사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최근엔 법조계 로비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정 대표는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1위 더페이스샵의 창업자다. 창업 2년 만인 2005년에 업계 1위이던 미샤(에이블씨엔씨)를 추월하면서 일약 ‘스타 CEO(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랐다. 이어 네이처리퍼블릭도 매출 2800억여원의 기업으로 일궈내 ‘화장품업계 미다스의 손’이란 별칭을 얻었다.
정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전 장우화장품)을 인수한 때는 2010년. 더페이스샵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넘긴 지 5년 만이었다. 그의 수중엔 1000억원대 현금이 떨어졌다. 이후 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으로 넘어가 국내 1위 브랜드숍으로 자리 잡았다.
정 대표를 맞이한 네이처리퍼블릭의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2011년 907억원이던 매출은 2012년 1000억원(1284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엔 2848억원으로 불어났다. 2011년 7위이던 업계 순위(매출 기준)도 2014년 5위까지 올랐다.
1만원 이하 제품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품질과 디자인이 고가 브랜드에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로에 인삼 등 천연 성분 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각종 ‘블라인드 테스트(상표나 로고 등을 가리고 순위를 매기는 테스트)’를 휩쓸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김미연 네이처리퍼블릭 마케팅본부 이사는 “화학 재료보다는 자연 성분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겨냥해 회사명을 네이처리퍼블릭(중국명 자연공화국)으로 정하는 등 브랜드 콘셉트를 초반에 잘 설정했다”고 말했다.
기약 없이 보류된 IPO
네이처리퍼블릭의 성장판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 건 지난해 상반기부터다. 경쟁 격화로 판매·관리 비용이 늘면서 2014년 162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03억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정 대표 구속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 1분기 매출(713억원)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757억원)보다 줄어들었다.
경쟁사에 비해 비용 지출이 많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판매 및 관리비는 2013년 1109억원에서 지난해엔 1649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경쟁사인 잇츠스킨(지난해 783억원)과 토니모리(1010억원) 등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기업공개(IPO) 작업은 올스톱 상태다.
정 대표는 평소 “1조원 이하의 시가총액으로는 IPO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IPO 자체를 기약할 수 없는 여건이다. 장외시장에서 회사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최고 17만3500원(지난해 7월9일)까지 올랐던 주식 가격은 5만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3700억여원으로 10개월 전의 최고치(1조3100억여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중국 기업, 인수가 1조원 제시
네이처리퍼블릭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 대표를 보좌해 회사 성공을 이끈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버티고 있고 중국 등 해외 사업의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한 곳에 불과하던 중국 현지 지점 수는 올해 17곳으로 늘었다.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은 12% 수준으로 업계 평균을 웃돈다. 정 대표가 구속된 와중에도 최근 중국계 유통기업 한 곳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 1조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했다는 얘기도 있다.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후속으로 내놓은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세계적 화장품 품평회인 ‘2016 몽드셀렉션’ 화장품 부문에서 대상인 그랜드 골드상을 받은 제품이다. 올 들어 전년 대비 매출이 98% 늘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생존 및 성장은 ‘정운호 스캔들’의 여파가 얼마나 이어질 것이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투자은행(IB)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워낙 휘발성이 강한 스캔들이어서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퇴직을 앞뒀다면 퇴직금 수령 방법과 운용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이다. 55세 이후 퇴직하는 근로자는 퇴직금을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고,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 계좌로 수령한 다음 연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연금으로 수령하면 당장 퇴직소득세를 내지 않고 받을 때 저율의 연금소득세로 과세한다.이때 연금소득세는 연금 수령 연차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데 연금 개시 후 10년차까지는 현금으로 일시 수령 시 내야 할 퇴직소득세의 30%, 11년차부터는 4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예컨대 일시 수령 시 퇴직소득세를 퇴직금의 10%로 가정해보자. 퇴직자가 일시금 대신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첫 10년 동안은 연간 수령액에 일시 수령 시의 부담률(10%)에 30%가 할인된 7%를, 11년차부터는 40%가 할인된 6%를 부담한다.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연차 계산 시 연금 개시만 했다고 실제 수령 연차가 쌓이는 것은 아니고 1년에 한 번이라도 연금을 실제로 받아야 연차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중간에 연금을 수령하지 않았다면 연금 개시일부터 10년이 지났어도 실제 연금 수령 연차는 11년 차에 미달해 4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당장 퇴직금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금융사별로 설정된 연간 최소 연금 금액만 받다가 11년 차부터 본격적으로 수령한다면 퇴직소득세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이런 조세 지원은 고령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연금 형태로 퇴직금을 수령하도록 유도하는 취지다. 현행법상 연금 수령 한도 내 인출 시에만 30~40%의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한도를 초과해서 수령하면 초과분은 연금 외 수령으로 간주해 원래 퇴직소득세율에 따라 과세한다.연금 수령 한도는 연금 수령을 개시한 해에는 연금 개시를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식을 양도한 상장법인 대주주는 이달 28일까지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세금을 축소하거나 내지 않으면 최대 40%의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다. ○종목당 50억원 이상 보유 시 양도세 대상9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주식 양도세 납부 대상은 작년 하반기에 주식을 양도한 상장법인 대주주와 장외에서 거래한 상장법인 소액주주, 비상장법인 주주다. 상장법인 대주주는 종목당 5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유가증권시장 기준 1%(코스닥 2%, 코넥스 4%) 이상인 주주를 의미한다.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비상장주식을 거래했다면 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양도세 신고 대상이다. 중소·중견기업 주식 지분율이 4% 미만이면서 시총 50억원 미만으로 보유한 소액주주는 제외된다.부과 대상 양도세율은 10~30%다. 보유 주식이 중소기업인지, 주주가 소액주주인지 등에 따라 세율이 달라진다. 중소기업 소액주주는 10% 세율이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아닌 기업 대주주로 1년 미만 보유한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 세율은 30%로 올라간다. 납부세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2개월 분납할 수 있다.국세청은 주식 양도세를 계산할 때 대주주 요건이나 세율 적용 등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주식 매매계약 체결일과 결제일을 헷갈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상장 주식은 체결일 기준이 아니라 결제일(T+2일, 한국거래소 영업일) 기준으로 대주주의 주식 보유 현황을 판단한다. 상장주식 매도 계약을 체결하고, 체결일 기준으로 대주주가 아니라고 판단해 주식 잔여분을 양도 후 양도세를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추징될 수 있다. 주식 매매계약 체결일 기준으로 대주주가 아니
볼보가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이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다. 볼보차코리아는 EX30을 유럽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플래그십 모델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EX30은 국내 시장에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는데 울트라 트림을 타고 롯데호텔&리조트 김해부터 울산 울주군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30km를 운전했다.차량 외관은 '기능성을 갖춘 정직한 디자인'이라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완벽히 구현했다. 균형잡힌 차체 비율로 대담한 SUV의 존재감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헤드램프와 자연스럽게 이어진 블랙 밴드 라인이 차량의 강력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기 전 EX30의 이미지는 작고 예쁜 디자인의 전기차였지만 실제 도로를 달려보니 겉모습과 다르게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밟는대로 치고 나가는 힘이 은근히 강력했다. 부드러운 주행감 덕분에 드라이브하는 내내 운전이 즐거웠다.국내에 판매되는 EX30은 6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한 후륜 기반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Single Motor Extended Range)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역동적인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는 모델로 272마력의 모터 출력과, 35.0kg.m의 최대 토크로 출발부터 시속100km까지 불과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차량 내부는 광활한 파노라믹 루프가 넓은 공간감을 선사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새롭게 변경된 기어 레버다. 우측 스티어링휠에 전자식 기어 레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