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마틴 SAP 아시아·태평양 사장 "디지털화 앞선 한국 판교에 앱 혁신센터 열겠다"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가 오는 7월 경기 성남시 판교에 혁신적인 연구 공간인 앱하우스를 연다. 앱하우스는 창의적 사고를 뜻하는 이른바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을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탐구하는 공간이다.

어데어 폭스마틴 SAP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사진)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연례 콘퍼런스 ‘사파이어 나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7월에 앱하우스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 미국 팰로앨토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여는 앱하우스”라고 말했다.

앱하우스는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혁신적 사고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공공기관, 지역사회 등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앱하우스는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하소 플래트너 SAP 공동창업자 겸 경영감독위원회 의장과 면담하며 설립 계획이 본격화됐다.

폭스마틴 사장은 “앱하우스에서 창의적 사고로 다양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권 개발자도 함께 참여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는 가장 빨리 디지털화되고 있는 곳”이라며 “자본, 사람, 서비스가 아시아로 몰려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급격하게 디지털화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은 SAP에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란 설명이다.

올랜도=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