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일단 하락세를 멈췄다. 코스피지수는 이틀만에 소폭 반등, 1940선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 가까이 오르며 68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0.05%) 오른 1947.67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6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된 탓에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나온 데다 이날 FOMC 위원들이 연설을 통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1943.84에서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1940~1950선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금융투자 등 기관 투자자가 모처럼 '사자'에 나선 덕에 강보합세를 장 후반까지 유지했다.

기관은 8거래일 만에 151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1503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266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801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차익 거래는 6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869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 투자자는 635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뒤엉켰다. 의약품이 2.98% 상승했으며 건설업, 의료정밀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 은행, 금융업 등은 1%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전력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SK하이닉스 등도 모두 내렸다. 시총 상위 15위 내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LG화학 등이었다.

전날 대규모 계약 해지 소식에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던 삼성물산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2.56% 올랐다.

종근당홀딩스종근당바이오는 5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주가가 엇갈렸다. 종근당홀딩스는 1.24% 올랐지만 종근당바이오는 4.02% 하락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바이오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현물출자 후 신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코스닥지수는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 68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5.53포인트(0.081%) 오른 684.9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0억원, 39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은 457억원 순매도였다.

엿새 만에 거래가 재개된 코데즈컴바인은 26% 이상 급락했다. 주가는 장중 8% 이상 반등하기도 했다.

환율은 1190선에 턱걸이로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0.13%) 하락한 1190.20원에 마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