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여왕들 '쑥스러운 귀환'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 전인지(22·하이트진로), 리디아 고(19·캘러웨이)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여왕들이 귀환했다. 하지만 샷 감각은 함께 돌아오지 않은 것일까. 이들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린 킹스밀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 달 만에 그린으로 돌아온 박인비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4타를 쳤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99위. 그는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 롯데챔피언십 이후 한 달간 쉬면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나빴다. 이날 퍼트를 32개나 하며 그린 위에서 휘청거렸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219.5야드로 자신의 시즌 평균(252.2야드)에 훨씬 못 미쳤다.

2주간 휴식한 전인지와 리디아 고도 2오버파로 부진했다. 전인지는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리디아 고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 범했고, 4번홀(파4)에서 6타를 치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이날 합계 2오버파 73타로 공동 81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세영(23·미래에셋)이 가장 잘 쳤다. 김세영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호주 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는 5언더파 공동 2위, 6언더파 65타를 친 미야자토 미카(일본)가 1위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