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전용 59㎡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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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더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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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동·특화설계 도입
동원개발, 정남향동 소형에 배치…반도유보라, 알파룸 설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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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위주로 이뤄진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된다. 동탄2신도시 소형 면적 아파트는 전체의 12%에 불과해 대체적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전용 59㎡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올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총 공급가구 4만660여가구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면적 아파트는 12.2%(5029가구)다. 전용 60~85㎡ 63.4%(2만5775가구), 전용 85㎡ 초과 24.4%(9856가구) 등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공급 예정인 아파트를 놓고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동탄2신도시에서 전용 60~85㎡는 1만1395가구, 전용 85㎡ 초과는 53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데 반해 전용 60㎡ 미만은 2098가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중대형은 미분양 물량이 더러 있지만 60㎡ 미만은 미분양 물량이 없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민은행KB 시세 및 네이버 부동산 매물 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시범단지에 입주한 ‘우남퍼스트빌’ 전용 59㎡는 4억원 수준에 거래돼 분양가(2억5700만원) 대비 1억4300만원가량 올랐다.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전용 59㎡ 분양권에는 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으며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 전용 59㎡도 분양가 대비 6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소형 공급 이어져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소형 면적 위주의 아파트를 대거 선보인다. 지난 13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동원개발의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는 전체 434가구 중 58%(254가구)를 전용 59㎡로 구성했다.
반도건설이 내달 중순 공급할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은 총 1241가구의 대단지다. 전용 59㎡가 전체의 57%(711가구)를 차지한다. 같은 달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동탄’은 전용 59㎡를 대체하는 소형 평면이다. 전용 61㎡를 구성해 전략적으로 경쟁에 뛰어든다. 제일건설도 전용 59㎡가 전체의 57%에 달하는 중소형 단지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소형은 전반적으로 입지도 좋다. 평면 및 마감재 수준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단지에서 보던 중대형 면적 아파트 위주의 동 배치, 마감재 및 옵션 구성과는 크게 비교된다.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는 주로 중대형 면적에 적용했던 정남향 동을 전용 59㎡ 위주로 배치한다. 정남향 동은 남동, 남서향에 비해 일조량이 많고 채광이 우수해 이른바 ‘로열동’으로 꼽힌다.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은 전용 59㎡B 타입 안방에 알파룸을 배치한다. 알파룸은 취향에 따라 드레스룸,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중대형 평면에 주로 적용한 특화 설계였다.
경쟁률 높을 듯
희소성 높은 소형 평면에 로열동, 특화 설계까지 도입한 만큼 분양 성적도 좋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2기 신도시에서도 공급이 부족한 소형 평면은 빠르게 소진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용 58㎡로만 구성된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3차’는 지난해 초 100% 계약을 마치고 연내 입주할 예정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 ‘힐스테이트 운정’도 최근 완판(완전 판매)을 기록했다.
동탄2신도시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 중에서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는 전용 74~84㎡로 구성됐다. 내달까지 공급되는 ‘한신휴플러스’, ‘동탄2 롯데캐슬’도 각각 전용 76~83㎡와 74~84㎡로만 채워질 예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핵가족화, 주택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대형 매입 수요가 줄면서 신도시에서도 소형 평면을 찾는 실수요자가 크게 늘었다”며 “동탄2신도시는 최근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SRT) 개통, 호수공원 개발 등의 호재로 재조명받고 있어 신규 분양 단지들의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전용 59㎡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올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총 공급가구 4만660여가구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면적 아파트는 12.2%(5029가구)다. 전용 60~85㎡ 63.4%(2만5775가구), 전용 85㎡ 초과 24.4%(9856가구) 등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공급 예정인 아파트를 놓고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동탄2신도시에서 전용 60~85㎡는 1만1395가구, 전용 85㎡ 초과는 53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데 반해 전용 60㎡ 미만은 2098가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중대형은 미분양 물량이 더러 있지만 60㎡ 미만은 미분양 물량이 없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민은행KB 시세 및 네이버 부동산 매물 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시범단지에 입주한 ‘우남퍼스트빌’ 전용 59㎡는 4억원 수준에 거래돼 분양가(2억5700만원) 대비 1억4300만원가량 올랐다.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전용 59㎡ 분양권에는 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으며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 전용 59㎡도 분양가 대비 6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소형 공급 이어져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소형 면적 위주의 아파트를 대거 선보인다. 지난 13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동원개발의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는 전체 434가구 중 58%(254가구)를 전용 59㎡로 구성했다.
반도건설이 내달 중순 공급할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은 총 1241가구의 대단지다. 전용 59㎡가 전체의 57%(711가구)를 차지한다. 같은 달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동탄’은 전용 59㎡를 대체하는 소형 평면이다. 전용 61㎡를 구성해 전략적으로 경쟁에 뛰어든다. 제일건설도 전용 59㎡가 전체의 57%에 달하는 중소형 단지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소형은 전반적으로 입지도 좋다. 평면 및 마감재 수준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단지에서 보던 중대형 면적 아파트 위주의 동 배치, 마감재 및 옵션 구성과는 크게 비교된다.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는 주로 중대형 면적에 적용했던 정남향 동을 전용 59㎡ 위주로 배치한다. 정남향 동은 남동, 남서향에 비해 일조량이 많고 채광이 우수해 이른바 ‘로열동’으로 꼽힌다.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은 전용 59㎡B 타입 안방에 알파룸을 배치한다. 알파룸은 취향에 따라 드레스룸,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중대형 평면에 주로 적용한 특화 설계였다.
경쟁률 높을 듯
희소성 높은 소형 평면에 로열동, 특화 설계까지 도입한 만큼 분양 성적도 좋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2기 신도시에서도 공급이 부족한 소형 평면은 빠르게 소진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용 58㎡로만 구성된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3차’는 지난해 초 100% 계약을 마치고 연내 입주할 예정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 ‘힐스테이트 운정’도 최근 완판(완전 판매)을 기록했다.
동탄2신도시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 중에서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는 전용 74~84㎡로 구성됐다. 내달까지 공급되는 ‘한신휴플러스’, ‘동탄2 롯데캐슬’도 각각 전용 76~83㎡와 74~84㎡로만 채워질 예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핵가족화, 주택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대형 매입 수요가 줄면서 신도시에서도 소형 평면을 찾는 실수요자가 크게 늘었다”며 “동탄2신도시는 최근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SRT) 개통, 호수공원 개발 등의 호재로 재조명받고 있어 신규 분양 단지들의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