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으로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동조선해양 노사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조선업계의 비상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노사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손을 맞잡았다.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지난 20일 경남 통영시 본사 회의실에서 긴급 노사 특별위원회를 열고 노사 위기극복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노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상호 협조하기로 하는 등 위기극복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대외적으로는 영업활동을 함께 펼쳐 수주절벽 국면을 타개하고, 대내적으로는 안전·품질·납기 준수를 위해 공동 노력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주와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철년 성동조선 사장은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위기 국면을 돌파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성 노동조합 지회장은 “경영 정상화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모두 함께 한 방향만 바라보며 나아가자”고 화답했다.

성동조선해양 노사 대표들은 다음달 초 그리스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인 포시도니아에 참석해 수주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