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바닷가에서 많이 보이던 오프숄더(off shoulder·양쪽 어깨를 노출시킴) 패션이 이제는 도심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유행 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오프숄더 블라우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584%) 급증했다.

어깨가 드러나는 만큼 허전한 목을 채워줄 액세서리도 수요가 늘었다.

이름 등을 큼직하게 형상화한 이니셜 목걸이는 32%, 실버 목걸이 판매는 23% 증가했다.

특히 초커(목에 딱 맞게 감기는 장식) 목걸이는 오프숄더 패션과 잘 어울려 목걸이 부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다.

오프숄더 블라우스 착용 시 필요한 속옷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어깨를 노출해도 끈이 보이지 않는 누드 브래지어 판매는 전년 대비 15% 늘었다.

G마켓 언더웨어 부분 베스트셀러에도 끈이 없는 누드 브래지어가 다수 올라왔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래시가드 판매는 25% 늘었다.

래시가드는 자외선 차단과 체온 유지를 위해 폴리에스터와 우레탄 등을 섞어 만든 수상운동 의류다.

이밖에 제모를 위한 여성 면도기 판매도 4배 이상(312%)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어깨나 옆구리 등 옷의 일부분을 잘라낸 '컷 아웃' 패션이 인기였는데 올해는 어깨 라인을 다 드러내는 오프숄더 스타일이 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PA 브랜드, 소호몰 등 각 패션업체에서도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할만한 다양한 오프숄더 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