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해역에 조성되고 있는 전복양식섬의 준공 지연과 시설물 파손 등 부실공사 우려가 제기되면서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진도군 군내면 일원 양식어민 들이 23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식장 시설 철거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어민들은 “사업 추진에 따른 어업권 면허회수로 3년 이상 양식을 하지 못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게다가 부실시공으로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쓰레기 더미로 변모했다”고 주장했다. 또 “부실시공이 우려돼 설계변경 등을 건의했으나 묵살당했다”며 “관련 공무원의 공개 사과와 문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보수작업을 마치고 오는 10월께 민간에 이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복양식섬은 2013년부터 150억원을 들여 전복가두리 5244칸, 해조류양식장 3471줄을 시설하고 있다.

진도=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