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20명 중 13명이 집단 탈출한 데 이어 중국 서부지역 대도시에 있는 한 북한식당의 20대 여종업원들이 최근 또 탈출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중국에 있는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복수의 종업원이 최근 탈출해 태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탈출한 종업원은 2~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6~9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근무하던 식당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와 외교부 당국자들도 “해당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북한 여종업원의 집단 탈출이 발생한 곳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한 북한식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하이의 한 북한식당 운영을 보조해주고 있는 한 관계자는 “북한 측 식당 관리자가 ‘시안 지역 식당에서 2~3명이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안에는 평양은반관이라는 같은 이름의 북한식당 두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정상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중국 내 북한식당들이 한 곳당 평균 20여명의 여종업원을 두고 있는 만큼 2~3명의 이탈로는 영업에 큰 지장이 없어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