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예약금만 2조 넘게 몰려
협력업체까지 동원해 입찰도
경기 시흥 장현지구에서도 업계 예상을 넘어서는 땅 경쟁이 펼쳐졌다. 장현지구 B3블록과 4블록에 신청한 업체가 각각 526개, 516개에 달했다. 이들 필지는 중소형 아파트 590가구와 698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으로, 땅값은 732억원과 896억원이었다. 중흥건설이 최근 경기 고양 향동지구에서 따낸 A2블록(978가구·1280억원) 경쟁률도 631 대 1에 달했다.
지난달 경기 성남 고등지구 내 아파트 용지 S-1블록(591가구·1527억원)엔 371개 업체가 참여했다. 시행사 프런티어마루가 낙찰받았다. 경기 시흥 목감지구에서 호반건설이 낙찰받은 B9블록(1019가구·1052억원) 경쟁률도 310 대 1이나 됐다. 이들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 용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땅 부족 전망 이외에도 교육 교통 공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서다. 인허가 등 사업 절차상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내달까지 입찰에 부쳐질 고양 덕은지구, 남양주 다산 주상복합(공모) 땅 등도 관심 대상이다. 한 중견 건설업체 개발팀장은 “서울과 가까운 공공택지지구는 저금리와 전세난 속에 분양 성적이 양호하다 보니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땅 확보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