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젠신기금과 중국 내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젠신기금이 출시할 3~5종의 ETF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ETF 전문 자산운용사 설립이 허용되면 합작법인을 세울 방침이다. 이에 대비해 오는 9월 말까지 중국 베이징에 자문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홍콩증권거래소에 파생형 상품 2종과 원유선물 ETF를 상장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 회사는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중국 채권에 투자할 때 젠신기금의 채권펀드에 운용을 위탁하고, 젠신기금이 해외 펀드에 투자할 때는 삼성의 뉴욕, 런던, 홍콩법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은 수익을 일정 비율로 공유하기로 했다.

젠신기금은 자산 규모로 세계 2위이자 중국 2위인 건설은행의 자산운용 자회사로 총운용자산(AUM)은 120조원에 달한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