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티니위니 매각 추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매출 4462억 의류 브랜드
부채비율 줄이기 안간힘
부채비율 줄이기 안간힘
이랜드그룹이 여성복 브랜드인 티니위니 매각을 추진 중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티니위니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 준비에 나섰다. 이랜드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카드 가운데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티니위니는 이랜드 중국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 소속 의류 브랜드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44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 측은 티니위니 매각가로 최대 1조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티니위니 매각 카드’를 검토하는 것은 신용등급 하락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이랜드파크는 BBB에서 BBB-로 내렸다.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됐다는 게 이유였다. 이랜드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정기 신용평가 발표도 앞두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 뉴코아 강남점 매각, 이랜드월드 중국 법인 사전기업공개(프리IPO),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킴스클럽 매각이 지연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급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찰에 참여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킴스클럽 매각가로 3500억원을 제시했다. 이랜드가 기대한 6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작년 킴스클럽 매출은 6627억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법인 프리IPO를 앞둔 이랜드가 중국 주력사업인 티니위니를 매각하면 자산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즉각적인 자금 유입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킴스클럽 매각 본계약 체결 전까지 필요한 자금을 제2금융권 등에서 대출받는 브리지론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티니위니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 준비에 나섰다. 이랜드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카드 가운데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티니위니는 이랜드 중국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 소속 의류 브랜드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44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 측은 티니위니 매각가로 최대 1조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티니위니 매각 카드’를 검토하는 것은 신용등급 하락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이랜드파크는 BBB에서 BBB-로 내렸다.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됐다는 게 이유였다. 이랜드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정기 신용평가 발표도 앞두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 뉴코아 강남점 매각, 이랜드월드 중국 법인 사전기업공개(프리IPO),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킴스클럽 매각이 지연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급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찰에 참여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킴스클럽 매각가로 3500억원을 제시했다. 이랜드가 기대한 6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작년 킴스클럽 매출은 6627억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법인 프리IPO를 앞둔 이랜드가 중국 주력사업인 티니위니를 매각하면 자산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즉각적인 자금 유입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킴스클럽 매각 본계약 체결 전까지 필요한 자금을 제2금융권 등에서 대출받는 브리지론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