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석유의존 경제에서 벗어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내년까지 14억달러를 투자한다. 사우디 현지인력도 2020년까지 2000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24일 CNN머니 등에 따르면 GE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함께 4억달러를 투자해 에너지, 해양제조업시설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아람코, 사우디 국영 사우디아라비아산업투자회사(SAIIC)와 손잡고 항공, 소프트웨어, 상수도 개발 분야 등에도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2017년 이후엔 20억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GE는 29%까지 치솟은 사우디의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0년까지 2000명을 더 채용해 현지인력을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사우디 정부와 협력해 1만명 이상의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사우디에서 지난 80년간 사업활동을 해온 GE가 사우디의 경제구조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결정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CEO는 “사우디와 GE는 새롭고 선지적인 방법으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티프 알오스만 SAIIC 회장도 “GE와의 협력으로 사우디 경제의 경쟁력과 다양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