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더 많이 보고 더 큰 꿈을 이뤄라"
“좁은 취업 문에 짓눌린 후배들이 젊은 시절 더 일찍 해외에 나가서 견문을 넓혀 인생을 더 깊게 살찌우고 좋은 경험과 지혜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정건수 건국대 총동문회장(72·대득스틸 회장·사진)은 올해 ‘닥터정 해외탐방 프로그램’ 장학생 20명을 선발한 뒤 이렇게 말했다. 건국대 상학과 67학번 동문인 정 회장은 2012년부터 매년 1억원을 기부해 5년째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뽑힌 학생들은 오는 6월 말부터 14일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방문한다. 올해는 총 93명이 지원해 서울캠퍼스에서 14명, 글로컬캠퍼스에서 6명 등 총 20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20명에게 1인당 500여만원씩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셈이다.

정 회장은 “학창 시절에 외국에 한 번 못 나가본 것이 늘 아쉬웠다”며 “좀 더 일찍 더 큰 세상을 경험했다면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현실이 어렵지만 후배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서 보고 느낀 것만큼 더 성숙하고 더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여건이 허락한다면 앞으로 15년 이상 더 지원해 20년간 5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해외탐방 기회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