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완화에 모처럼 크게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 시장을 이끌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83포인트(1.18%) 오른 1960.51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중앙은행이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그 충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된 덕분이다.

이날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서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 등이 올라 호재로 작용했다"며 "전날 코스피가 크게 하락해 1950선 밑으로 떨어진 점 등도 강한 반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0억원과 208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36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71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과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KT&G SK 삼성화재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증권주가 오는 8월부터 주식거래 시간이 30분 연장된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이 2% 올랐다. 한국전력은 두바이를 에너지 첨단도시로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3% 상승했다. 오리온도 인도네시아 진출 기대감에 2% 강세였다.

반면 STX그룹주는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우려에 급락했다. STX STX중공업 STX엔진 등이 9~1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올랐다. 1.62포인트(0.24%) 상승한 689.3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2억원과 35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05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셀트리온이 증설 소식에 6% 급등했다. 인트로메딕은 스마트내시경 개발 국책과제의 수행 기업으로 선정돼 3% 가까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0원 하락한 1182.5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