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판 소셜커머스 선보인 카닥
국내 1위 자동차 외장수리 앱(응용프로그램) 업체인 카닥이 자동차판 소셜커머스 사업에 나선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과 같은 소셜커머스 방식으로, 중고차 및 엔진오일 등 자동차와 연관된 상품만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준노 카닥 대표(사진)는 “카닥을 처음 설립할 때부터 외장수리뿐만 아니라 중고차 직거래, 수입차 부품 시장 등에 관심이 많았다”며 “자동차판 소셜커머스 플랫폼인 카닥 픽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카닥 픽은 첫 제품으로 폭스바겐 티구안 TDI 중고차와 수입차 엔진오일 등을 선보였다. 티구안은 이 대표의 차였다. 처음 제시한 가격은 2500만원. 카닥 픽은 이 차량을 매일 100만원씩 가격을 떨어뜨리는 역경매 방식으로 판매했다. 최종 낙찰가는 1800만원. 이 대표는 “구매자가 고마워할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카닥은 주 사업인 외장수리 앱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외장수리 앱은 차주가 자동차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수리업체들이 견적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닥이 차주와 수리업체 간 중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근 월평균 견적 요청 건수는 1만건에 이른다.

카닥은 다음달 중순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세차만 하는 게 아니라 차량을 인수해 전달하는 서비스까지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닥은 모회사인 카카오와 시너지를 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가 최근 교통분야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에 맞춰 신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 대표는 “주차장에서 주차할 때나 대리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보험수리 수요 등을 카닥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