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구업체 데이터베이스 만들어 우수기업 발굴

가구산업협회가 지자체와 우수 중소 가구업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 발전에 나선다.

고중환 한국가구산업협회장은 25일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협력해야 국내 가구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앞으로 국내 우수 가구 중소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안을 추진한다.

올해는 먼저 경기도가 추진하는 가구산업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도내 10인 이상 가구제조업체 750개와 관련 부품제조업체의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청년창업자와 10인 이하 유망 중소 가구업체 현황도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 수입 제품을 취급하는 대형 가구업체가 늘고 있는데 중소기업 현황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대기업이 국내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 활용하거나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판로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고 회장은 "메이커(대형 브랜드 가구업체)가 수입을 늘리면 중소기업이 어려워진다"며 "국내에서도 좋은 협력사를 찾을 수 있도록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원 가구산업협회 전무는 "가구 관련 중소기업 목록을 정비해 대기업에 소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숨은 진주'를 찾아서 상생의 토대를 마련하려 한다"고 전했다.

가구산업협회는 경기도·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와 함께 '가구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박람회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스프링 침대 업계 3위인 금성침대를 이끌고 있는 고 회장은 가구산업협회 회장 가운데 첫 중소기업 출신 회장이다.

1대 회장은 경규한 리바트 대표가, 2·3대 회장은 이종태 퍼시스 대표가 역임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모델을 찾기 위해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국내 가구업체들의 제품 경쟁력은 해외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며 "국내 업체의 제품이 저가 수입가구에 밀리지 않도록 상생·소통·협력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