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당 수임과 탈세 의혹을 받는 홍만표 변호사(57)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27일 오전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혐의는 탈세 및 변호사법 위반이다.

검사장 출신인 홍 변호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변론을 맡는 과정에서 전관이라는 이유로 경찰과 검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2013~2014년 상습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정 대표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당시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 변호사가 수사기관을 상대로 로비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홍 변호사는 또 여러 형사 사건을 맡으면서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론’을 하거나 수임료 소득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에 대한 전반적인 의혹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