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다. 42.195㎞나 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달린다는 게 보통의 체력으로는 어림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라톤을 즐기며 건강을 자신하는 사람들이 되레 심장 건강이 나빠져 심혈관계질환 등의 위험에 처해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박경민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김영주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박사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40세 이상∼60세 이하 중년남성 마라톤 동호인 552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평균 나이 49세인 이들 마라토너는 매주 2차례 이상 최소 3년간 지속해서 훈련해왔다. 최근 5년 안에 풀코스 마라톤을 5차례 이상 완주했을 정도로 열혈 운동파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