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허균 교수, 국제학술지에 연구논문 발표

초기 청소년기에 자존감이 높은 학생은 진로 선택도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경대 허균 교수(수해양산업교육과)는 최근 발표한 논문 '자아존중감이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주는 지연효과 분석'(Autoregressive Cross-Lagged Modeling of the Reciprocal Longitudinal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and Career Maturity)에서 자존감과 진로선택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지연효과란 이전의 경험이 이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연구는 11∼14세 사이 초기 청소년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허 교수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청소년패널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초기 청소년기 학생들의 성장에 따른 자기존중감과 진로성숙도의 상호관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자신이 소중하고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자아존중감)이 높으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하는 데 필요한 태도·능력·행동 등의 성숙 정도(진로성숙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기 청소년기에 자아존중감과 진로성숙도가 높은 학생은 시간이 지나도 이 같은 상태를 유지하거나 높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교수 "이 같은 연구결과는 남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며 "11∼14세 사이 학생들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교육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직업·진로교육, 인적자원개발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저널 오프 커리어 디벨로프먼트'(Journal of Career Development) 6월호에 게재됐다.

교육공학이 전공인 허 교수는 e-러닝, 인적자원개발, 종단연구, 진로·직업교육, 수산해양산업교육 분야 전문 연구자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