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아트라스BX의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 시도가 또다시 불발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트라스BX가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한 결과 총 17만2141주(지분율 1.88%)가 응했다.
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284만8685주(31.13%)와 아트라스BX 자사주(56.55%)에 이번 공개매수 물량을 합치면 총 지분율은 89.56%다. 상장폐지 요건에 5.44%포인트 모자란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가 자진 상장폐지를 하려면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타이어그룹 관계자는 “추가로 공개매수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트라스BX는 지난 3월 주당 5만원에 1차 공개매수를 했다. 56.55%를 자사주로 사들였지만 기존 지분과 합쳐도 아트라스BX 측 지분이 87.68%에 그쳐 상장폐지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주당 5만원으로 공개매수에 나섰으나 소액주주들이 대부분 응하지 않아 실패했다.
아트라스BX는 1944년 이산주식회사로 출발한 차량용 배터리 전문기업이다. 아트라스BX는 이날 800원 오른 5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