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명예총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하면서 “평양과기대에서 핵공학 등을 전혀 가르친 적이 없다”며 “학교 교수 중 미국 시민권자가 가장 많으며, 그들은 모두 미국 법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연수한 영국 대학생이 최근 “매일 아침 모든 학생이 김정일 동상에 절을 해야 한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선 “평양과기대엔 동상이 없다”며 “영생탑이란 게 있는데 거기에 절을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또 “평양과기대는 북한에서 유일하게 교수와 학생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대학”이라며 “인터넷주소(IP) 한 개를 놓고 전교생이 쓰려다 보니 공부와 연구 외에 다른 목적으로 쓸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학교 운영상 애로사항으로 한국 국적의 교수를 초빙하지 못하는 것과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후원금이 줄어든 점을 꼽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