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회생의 열쇠를 쥔 컨테이너선 용선료(배를 빌리는 비용) 협상이 급진전하고 있다. 당초 용선료 인하를 강하게 반대해온 영국계 조디악과 그리스계 다나오스 등 해운 선주들이 현대상선이 제시한 용선료 인하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대상선 용선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곧 타결될 전망이다.
◆ 뉴욕증시, 지표 호조 속 혼조…다우 0.13%↓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22포인트(0.13%) 하락한 17,828.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4포인트(0.02%) 내린 2,090.10에, 나스닥 지수는 6.88포인트(0.14%) 상승한 4,901.7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긍정적인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예정된 재닛 옐런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을 확인하자는 관망심리가 두드러졌다.
◆ 유럽증시, 사흘 연속 상승…프랑스 0.69%↑
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04% 오른 6,265.6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66% 상승한 10,272.7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69% 뛴 4,512.64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32% 오른 3,071.41을 기록했다.
◆ 국제유가, 생산량 재증가 우려에 소폭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센트(0.16%) 낮아진 배럴당 49.4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50.21달러까지 올랐다가 밀렸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30센트(0.60%) 떨어진 배럴당 49.4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브렌트유는 장중 50.5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 제롬 파월 美 Fed 이사, 금리인상 "꽤 일찍"
현재 0.25∼0.5%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꽤 일찍" 더 오를 수 있다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이사가 전망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강연회에서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와 위험요인이 변화하기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꽤 일찍 적절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점진적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너무 오래 초저금리를 유지하면 과도하게 위험 선호 현상을 유발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지속 불가능한 자산 가격의 상승과 신용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MS·페북, 대서양에 초고속 해저케이블 구축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초고속 해저 통신케이블 '마레아'(MAREA)를 공동으로 깔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레아는 스페인어로 '조류'(潮流)'를 뜻한다. 길이가 6600km이며 8쌍의 광섬유 선으로 이뤄진 이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는 올해 8월 개시돼 내년 10월에 끝날 예정이다. 초기 설계에 따른 데이터 전송 용량은 160Tbps(초당 테라비트) 수준으로, 흔히 쓰이는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의 1천만 배 이상이며 기존의 어떤 대서양 횡단 통신케이블보다도 빠르다.
◆ 오바마, 원폭투하 71년만 日 히로시마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 일본의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한다. 2차대전 말기인 1945년 8월 6일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지 71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히로시마를 찾는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그는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몇분간 자신의 감상 등을 담은 메시지를 낭독한다. 전쟁의 참상을 상기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2009년 프라하에서 천명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재차 호소하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 朴 대통령, 아프리카로 '북핵공조' 확대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북핵공조 및 대북압박 외교의 범위를 확대했다. 아프리카 순방차 에티오피아를 공식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현지 대통령궁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포기 및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에티오피아측의 지지를 확인했다.
하 일레마리암 총리는 "한반도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같은 편이고 늘 함께 하겠다"며 "에티오피아는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용납해선 안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에 대해 압박을 가함으로써 핵 포기를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벼랑 끝'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급진전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를 반대해온 영국계 조디악과 그리스계 다나오스 등 해외 컨테이너선 선주들이 현대상선이 제시한 용선료 인하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조디악과 다나오스는 이날 현대상선에 용선료 인하 방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최근 법정관리가 거론될 정도로 벼랑 끝에 내몰린 현대상선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 주식 착오주문 구제…킬 스위치 등 도입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말 시행을 목표로 킬 스위치와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 시스템에 대한 막바지 점검작업을 진행 중이다. 킬 스위치는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착오주문이 발생할 경우 거래소가 신청을 받아 해당 계좌의 미체결 호가를 일괄적으로 취소하고, 추가 호가 접수를 차단해 손실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대규모 착오매매 구제 제도는 시장가격과 크게 차이 나는 가격으로 성립된 매매를 거래소의 직권으로 구제하는 제도다.
◆ 전국 구름·미세먼지 나쁨…낮 최고 22~30도
금요일인 27일에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 아침까지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다. 전날에 이어 미세먼지 농도도 높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부터 축적된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과 대기정체로 인해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기온은 어제보다 다소 올라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30도로 전날보다 중부지방은 높고 남부지방은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