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27일 오후 4시41분

시공능력평가 29위 중견건설 업체인 경남기업 인수전에 삼라마이더스(SM)그룹 등 여섯 곳이 참여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이 이날 회사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총 여섯 곳이 참가했다. 매각 주관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인수 후보들은 예비실사를 거쳐 다음달 30일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격은 2000억원 수준이다.

전날 진행된 경남기업 자회사인 수완에너지 매각 입찰에도 두 곳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수완에너지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인수후보가 경남기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고(故) 성완종 회장이 운영하던 50년 업력을 지닌 건설사다. ‘경남 아너스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주택시장에 알려져 있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잇따른 실패 등으로 자금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4년 연결기준 매출 1조1532억원에 영업손실 2472억원을 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베트남 소재 랜드마크72 매각을 추진하는 등 꾸준히 자산을 팔고 있다.

김태호/이지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