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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 벌크선 용선료 협상도 순항…"해운동맹 내달 가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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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2일 서울서 독일·일본 해운사와 '담판'

    해수부 장관도 동맹선사 설득 나서기로
    용선료 인하 협상 내주 중 최종 타결될 듯
    현대상선은 다음달 2일 서울에서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NYK 등 디 얼라이언스 소속 글로벌 해운사들과 해운동맹 가입을 위한 논의에 본격 나선다. 컨테이너선주에 이어 벌크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 있는 컨테이너선 모형.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현대상선은 다음달 2일 서울에서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NYK 등 디 얼라이언스 소속 글로벌 해운사들과 해운동맹 가입을 위한 논의에 본격 나선다. 컨테이너선주에 이어 벌크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 있는 컨테이너선 모형.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해외 컨테이너선주와는 타결을 코앞에 둔 가운데 마지막 관문인 벌크선 협상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벌크선 용선료 비중이 크지 않고 협상 분위기가 긍정적이어서 다음주 중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공모사채 8042억원어치의 채무재조정을 위한 채권자 집회를 31일과 6월1일 여는 데 이어 2일엔 서울에서 기존 G6 해운동맹 소속 해운사들과 만나 제3의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재논의한다.

    ○디 얼라이언스 가입 추진

    다음달 2일 열리는 G6 해운동맹 정례회의에서는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NYK와 MOL 등의 실무 임원급이 만나 해운동맹 운영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파그로이드와 NYK 등은 지난 13일 결성하기로 한 디 얼라이언스의 핵심 선사다. 이들로선 글로벌 해운업계가 ‘2M’과 ‘오션’ 해운동맹 양강 체제로 재편된 상황이어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현대상선, 벌크선 용선료 협상도 순항…"해운동맹 내달 가입 가능"
    현대상선 관계자는 “앞으로 G6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현대상선으로선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집회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시점이어서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도 하파그로이드, 일본 NYK 및 MOL 측과 만나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히는 방식으로 해운동맹 가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운업계에서는 당초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 시기를 채권단 출자전환 직전인 8월로 예상했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6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결성이 아직 구속력이 있지 않아 현대상선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벌크선주 협상도 긍정적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현대상선 측을 대리하는 마크 워커 미국 밀스타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영국 조디악 본사에서 용선료 인하와 관련한 최종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디악은 용선주 가운데 가장 설득이 어려웠던 곳이지만 최근 돌아서면서 협상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26일 오후 벌크선사 17곳과 콘퍼런스콜 회의를 열고 최종 협상을 시도했는데, 성과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벌크선주 가운데 일부가 반대하더라도 현대상선 입장에서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라는 게 해운업계의 관측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주 5곳이 용선료 인하에 합의한 것만 가지고도 채권단이 생각하는 수준(용선료 20% 인하)에 근접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과 협상하고 있는 벌크선주의 국적은 일본계가 8곳으로 가장 많고 독일계 5곳, 한국 2곳,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각각 1곳을 차지하고 있다. 용선료 비중으로 따지면 일본계가 전체 용선료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독일계가 30%다. 일본계 선주는 미쓰비시, 스미토모 등 종합상사 계열사와 은행계 선박펀드가 많다. 소지쓰, 고토쿠 등 전문적으로 배를 빌려주는 대선업체도 있다. 현대상선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선주는 일본계 선주 프나다와 독일계 올덴도르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덴도르프는 세계 최대 벌크선사 중 한 곳으로 연매출이 약 5조9000억원이며, 89척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과 협상하고 있는 또 다른 독일계 선주는 카이프리즈, 카스텐레더, 릭머스 등 오래된 해운 가문 출신이 세운 전문 대선업체들이다. 독일 선박펀드인 KG펀드가 운영하는 콘티그룹도 주요 선주다.

    ■ 디 얼라이언스

    THE Alliance.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NYK와 MOL, 대만 양밍, 한국 한진해운 등이 결성하는 해운동맹. 양대 해운동맹인 2M, 오션에 맞서기 위한 제3의 해운동맹으로 2017년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대규/좌동욱/오형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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