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조 케저 지멘스 회장 "천재 한 명이 혁신하는 시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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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없인 세상 바꿀 제품 못내놔"
![[제주포럼] 조 케저 지멘스 회장 "천재 한 명이 혁신하는 시대 지나"](https://img.hankyung.com/photo/201605/AA.11745553.1.jpg)
조 케저 독일 지멘스 회장(사진)은 2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차 제주포럼의 ‘통일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 주제 특별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협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계와 기업의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지만 전통적인 기업에서는 협업이 안 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케저 회장은 소통할 줄 아는 능력을 ‘사회적 지능’이라고 규정하고, 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사람 간 소통만큼은 디지털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컴퓨터가 소통 문제를 해결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인간의 문제는 반드시 서로의 대화를 통해 해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리더 자신이 똑똑하니까 무조건 따르라고 지시해서는 일이 안 되고, 말단 직원까지 다 끌고 가야 한다”며 “사회적 지능은 이런 상호작용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멘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제품군 중 50%를 다른 것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 운영, 평등한 조직문화 구축, 고용 안정성 중시 등을 통해 직원들이 강한 주인의식을 가진 덕분에 신생기업과 같은 창의적 변화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