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 타결 앞둔 현대상선 "내달 2일 해운동맹 협상"
현대상선은 다음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G6 해운동맹 회원사 정례회의에서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다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NYK와 MOL 등이 참여한 G6 해운동맹은 2017년 3월까지 유지되며, 이후엔 새로운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로 개편되지만 현대상선은 회원사에서 배제된 상태다.

27일 정부 관계자는 “해수부 고위 인사가 G6 정례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글로벌 해운사 관계자를 만나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사를 설득하기 위한 방법 등을 현대상선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3대 선사(NYK MOL K라인), 대만 양밍, 한진해운 등은 제3의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현대상선은 G6 소속 해운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운동맹에 끼지 못했다.

정부는 한진해운과 함께 양대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해운동맹에서 배제되면 영업 기반을 잃어 회생이 불가능하고, 부산항 물동량도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해수부는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이 이르면 6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상선은 해외 컨테이너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 타결을 코앞에 둔 가운데 벌크선주와의 협상도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오형주/안대규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