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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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30~6월3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수개월 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중국 ADR의 모건스탠리캐피탈지수(MSCI) 신흥국 지수 편입,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27일 옐런 의장은 하버드대학 그레고리 맨큐 교수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며 "고용시장도 계속해서 개선된다면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 이라며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고승희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위안화 절하가 부담으로 작용해 외국인들이 순매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ADR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문제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MSCI 관련 수급 문제가 나타나며 대형주의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6월 미 FOMC회의, 브렉시트, 스페인 선거, 중국 ADR의 MSCI 부분 편입 결정 등의 결과를 확인 후 대응하려는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각종 이슈가 많다며 보수적인 투자 대응을 권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등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경제지표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 달 1일과 3일 각각 중국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5월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오는 2일 유럽 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도 열린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까지 시차가 상당하고, 앞으로 1개월 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둬 주식 비중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둔감 업종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